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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디너라고 부르는 영국북부. 영국 지역차와 계층차

먼저 영국의 저녁식사명칭 지도를 보자.
한국에서 영어를 배운 모든 사람은 저녁식사를 당연히 디너, 또는 서퍼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지역에서 저녁밥을 티 Tea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밥을 차라고 하다니?

아래에 언급할 거지만 더 놀라운 건 저녁을 티라고 부르는 동네에선 점심을 디너라고 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 바꾼다면 한낮 정오에 "저녁식사"를 하고 해가 저물어 배고프면 "찻상"을 차린다는 것이다.


이 지도는 가장 마지막에 찾은 거지만 보기 쉬워서 먼저 넣었다.
기사는 다른 방언의 지도들과 함께 나와있었다.
영국 남부와 북부의 방언차이(영문.크로니클라이브)

이따가 언급 하지만
그럼 이 현상을 찾아보게 만든 어느 요크셔 사람의 요크셔 사투리 설명영상

1.요크셔 토박이가 말하는 요크셔에서 쓰는 점심식사 저녁식사 명칭


The Yorkshire Accent | PART 3

이 영상때문에 결국 찾아보게 된거였다.
2분 10초 쯤 : 요크셔에서는 12시 정오에 먹는게 디너다.
점심을 디너 저녁식사는 티 (tea) 라고 부른다.

요크셔의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 명칭은 이렇다.
아침식사 breakfast
점심식사 dinner
저녁식사 tea

일반적인 명칭
아침식사 breakfast
점심식사 lunch
저녁식사 dinner

점심을 런치라고 하는 건 남부영국인들이 쓰는 말이라고 한다. 포쉬(세련된)라고 하는 걸로 봐서 북부인들의 귀엔 닭살돋게 들리는 모양이다.



2. 요크셔만이 아니고 영국북부의 사용법이다.
이 점심디너 저녁티는 북부 전반에서 그렇게 부른다.

브렉퍼스트-디너-티 vs 브렉퍼스트-런치-디너(영문.어떤 포럼)
영국북부 전반이라니 어디일까?


3. 위키피디아 조사
Tea(meal)(영문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잉글랜드북부, 웨일즈, 미들랜즈,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 아주 넓은 지역에서 아침-점심-저녁을 브렉퍼스트, 디너, 티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노동계층과 연관된 말로, 북부지역이라고 해도 상류층에서는 표준영어와 똑같이 브렉퍼스트 -런치(또는 런천) - 디너(또는 서퍼)라고 썼다고 한다.

내용 중 한 문장.
This differentiation in usage is one of the classic social markers of British English
이 사용법의 차이는 영국영어의 전통적인 사회적 표지 중 하나라고 한다.

저녁식사를 뜻하는 tea는 high tea 또는 meat tea 라고도 한다. 여기서 high 는 well-advanced 즉 많이 앞으로 갔다는 뜻이다.  정오에서 많이 지난 시간의 식사니까.


4. 가디언 기사
그리고 좀더 검색한 뒤 찾은 상당히 재미있는 가디언 기사
티, 서퍼, 디너(영문. 가디언)

노엘 갤러거, 헬렌 필딩 등등이 티, 디너, 서퍼의 개념과 자신들의 경험에 대한 얘기를 한다

노엘 갤러거의 대답이 인상적이다. 엄청난 부자인데 아직도 자기가 워킹 클래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She's middle class, I'm not."
"내 아내는 미들클래스(중류계층)죠. 난 아니고"
계층을 말하면서 성별이나 민족을 말하듯 태생적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현재형으로.
비슷하게 작위까지 받은 엄청난 부자 폴 매카트니가 자신을 워킹클래스라고 말한적도 있다.
한번 ~면 영원한 ~라는 문구가 영국에서는 계급과 계층에 관해서도 통용된다는 얘기다.

어쨌든 어떤 단어를 골라 어떻게 쓰느냐는 계층적 경험의 차이라는 것이다.
역시 영국은 아직도 계급사회다. 너무나 뿌리깊어서 문화가 되어버렸는데 앞으로도 바뀔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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